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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처의 이야기 바구니/문득 발견한 이야기

까마귀 공습 경보, 번식기인 8월초까지 사람도 공격

by vinssy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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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동래구 온천동에서 까마귀들이 지나가는 시민들을 공격하는 영상이 JTBC를 통해 공개되면서 까마귀의 공격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까마귀는 매년 3월부터 6월까지가 번식기, 그리고 8월 초까지가 병아리 자립기에 해당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특히 사람이 둥지 근처에 접근할 경우, 공격성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주로 격렬하게 울어서 경고를 하거나, 급강하는 방식으로 위협하여 쫓아내려 하고, 심지어는 발톱으로 할퀴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까마귀 8월초까지 사람도 공격

 

곳곳에서 시민들을 공격하는 까마귀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제주도에서 까마귀에게 공격당했다는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되는데, 까마귀는 번식기에 따뜻한 지방을 선호해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남쪽에 있는 일본의 경우는 도쿄에서만 한 해 까마귀 관련 신고가 600여 건에 이른다고 하고, 이중 공격당해서 신고가 들어오는 건수도 20건~30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쿄 도는 구청을 중심으로 매년 2월부터 시민들과 함께 도심에 있는 까마귀 둥지를 사전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JTBC에서 공개한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의 시민 제보 영상은 섬뜩함을 느끼게 할 정도입니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까마귀 공격 영상 (출처 : JTBC)

길을 걷던 남성의 머리를 향해 커다란 까마귀가 할퀴듯 날아들고 다른 까마귀도 합세해 요란하게 울어댔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까마귀가 둥지를 지키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아마 저 길 우측의 큰 나무들 중에 둥지가 있을 듯 합니다.

잠시 후, 다른 아주머니 한 분도 까마귀의 공격에 당황해하며 달음질을 칩니다.

 

사람을 알아보는 까마귀

한편 2015년 행동생태학과 사회생물학지에는 까마귀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한다는 내용이 담긴 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까마귀들은 자신에게 간식을 주는 등 얼굴을 아는 사람의 경우, 1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사람 걸음걸이와 얼굴을 알아볼 정도로 인식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반면에 까마귀는 복수심도 매우 강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케일리 스위프트 교수에 의하면, 까마귀들은 한번 본 공격자의 얼굴을 기억해서 경계하거나 공격한 사람이 다가오면 선제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까마귀는 함부로 먼저 공격하면 안 됩니다.

 

경기도 오산시 떼까마귀

 

수도권 남부 도시들에 출몰하는 까마귀떼와 민원

사실 잘 기억을 더듬어 보면 까마귀에 대한 언론보도는 매년 겨울철마다 자주 나왔습니다. 주로 수도권 남부 도시들인 화성시, 수원시, 오산시의 전깃줄에 새까맣게 까마귀가 앉아있던지, 하늘을 뒤덮으면서 여기저기 배설물을 싸서 도시를 흉물스럽게 만든다는 기사들이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떼까마귀

수원시에 따르면 떼까마귀는 주로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도심지에 출몰하는 데, 이 기간 시에 접수된 까마귀 관련 민원은 2017년 25건, 2018년 49건, 2019년 63건, 2020년 8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리고 경기도 대부분의 시, 군에서는 떼까마귀를 농가 등에 피해를 주는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한 상태입니다.

 

음... 살아있는 생명은 소중히 여겨야 하지만, 인도에서는 까마귀가 어린이를 공격한 경우도 있다고 하니 지자체들이 나서서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명작 영화 "The Bird"에서 까마귀 떼가 학생들을 공격하는 장면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https://youtu.be/hplpQt424Ls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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