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면 개방 하룻만인 어제 ( 11일 ) 문화재를 훼손시킬 뻔한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그런 사고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너무 빨리 뉴스에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바로 청와대 전면 개방에 맞춰 정식 방문 신청을 한 방문자가 청와대 석조여래좌상(미남불 ) 앞에 있던 불전함을 일부러 파손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청와대 전면 개방 방문객, 보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훼손할 뻔
(서울시 유형 문화재 24호 , 크기 :1m 16cm)
석조여래좌상은 석굴암 본존불상을 계승해 통일신라 미술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청와대 개방시 둘러봐야할 문화재로 소개되기도 하는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사건 경과
1.청와대 관람객들이 불상을 향해 합장을 하는 모습을 보고
2. 한 50대 여성 방문객이 불전함을 손으로 밀어 넘어뜨렸고. 불전함 옆에 있던 사기그릇 1개가 훼손됐다고 하네요.
3. 기물 파손 뒤에 ' 내가 청와대의 주인이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외쳤답니다. ㅠㅠ
더군다나 이 분은 혼자 있을 때도 아니고 주변에 다른 관람객들도 있었습니다. 종교적인 신념이 때문인지..
불교문화가 우리나라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데, 무슨 이런 망동을 하는 것인지.. 참 어이없습니다.
결과 1> 범인은 바로 검거!
이 불상을 지키던 경찰 한 분이 계셨는 데, 현장에서 바로 이 난동자를 검거하셨다고 합니다.
보물인 '청와대 석조 여래좌상 자체는 훼손되지 않아서, '죄 물 손괴 혐의'만으로 불구속 수사 대상이 되는데요.
결과 2> 근무자 1명에서 2명으로 증원
이곳 관리를 맡고 있는 곳은 문화재청입니다.
문화재청은 이 사건 이후로 청와대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주변을 지키는 담당자를 1명에서 2명으로 늘인다고 합니다.
문득, 이런 사건이 여기서만 벌어질 것도 아니고.. 청와대 곳곳에 관리할 문화재와 보물이 있을 텐데.. 갑자기 인원을 다 두배로 늘릴 수 있는 것인지... 일자리가 늘어나 좋다고 하면 되는 것인지.. 의문이 잠시 생겼습니다.
문화재청이 청와대 전면 개방에 대한 좀 더 시간을 갖고 차분히 시스템을 갖춰 이런 불상사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남대문처럼 훼손돼버린 문화재는 거기에 담긴 수백년 수천 년의 시간의 기억을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석조여래좌상 ( 미남불 ) 제자리 찾기 운동
석조여래좌상을 두고 문화재제자리 찾기 운동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석조여래좌상은 원래 경주에 있던 불상입니다.
일제시대인 1912년, 경주 금융 조합 이사였던 오히라가 데라우치 일본 총독에게 상납하기 위해 총독부가 있던 서울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입니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 시민 운동측에서는 청와대에 이 석조여래좌상을 경주로 돌려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19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취임 직후 이 부분에 대해 알아 보라고 하신 적이 있고 경주 시민단체에서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원래 자리가 불분명하다는 점, 청와대에 두는 것도 의미가 깊다는 조계종단의 입장등이 있어 이전 문제는 소극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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