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거주민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대주택 사는 어린이들을 자신들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못 놀게 한다거나, 자신들의 아파트 단지라 길을 막아서 바로 옆 임대 아파트 아이들이 등굣길에 먼 길을 돌아갔다는 뉴스가 한 두건이 아니지요. 강남에서만 발생하는 일도 아닙니다. 전국 곳곳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안타깝게도 여당인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들이 많이 나온다"는 폭탄 발언을 하였습니다.
"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들이 많이 나온다"
발언 문구가 뜨아하니 발언 배경을 봐야 합니다.
- 장소 :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워크숍( 오세훈 서울시장, 기초 단체장, 지방의원 등 당선인 300여 명)
- 발언 문구 : "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가 많이 나온다"
- 발언 배경: "임대주택을 지어놓기는 우리 당이 지어놨는 데, 관리가 안 된다. 임대주택에 들어가서 싱크대를 20년에 한 번씩 바꿔 준다고 하면 곰팡이 생기는 그런 곳에 살 수 있겠느냐, 벽지를 한 번 가는 데 10년씩 걸린다"" 여기 ( 임대주택에) 못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며 "이건 방치할 수 없다. 사회문제가 된다" " 법을 개정해서 동네 주치의 제도를 운영하든지 해서 ( 임대주택을) 자연스럽게 돌면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상담하고..... "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바로 해명했습니다.
"임대주택의 열악한 거주환경을 설명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국가가 심리케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설명하면서 나온 것임을 설명드린다"
#1."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가 많이 나온다"... 이유는
결국 못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정신질환자가 많다는 뜻을 깔고 있습니다. 삶에 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여유가 없기는 하겠지만, 이것이 정신질환자는 아니지 않나요? 라이프 스타일이 산뜻하지는 않겠지만 정신질환자라고 지칭하는 것은 오버입니다.
#2. 낙인
성일종위원장은 본인의 발언 의도를 해명했지만, 사람들 기억에 남는 것은 ' 임대주택에는 정신질환자가 많다.'가 되지 않을까요? 과거 선거를 앞두고 자유 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이부망천 발언을 해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요약하면 "목동 살다 이혼하면 부천으로 가고, 더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 그런 내용이었죠. 참 입이 가볍다, 겁도 없다.. 씰데 없는 말을 저렇게 가볍게 하나 싶었습니다. 이번 임대주택 정신질환자 발언도 당사자들에게는 낙인찍기가 될 텐데.. 왜들 그러시나 모르겠습니다.
#3. 공감능력 꽝
정치인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표를 얻고 지지를 받아 본인들이 원하는 통치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성일종 의원의 발언을 보면 사람이 안 보입니다. 임대주택에 정신질환자가 많다는 발언도 그렇지만 (임대주택)을 돌면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상담하는 장치를 만들자는 발언까지, 은근 임대주택 거주민들을 챙기는 것 같지만 눈치 없는 발언으로 들립니다. 왜 콕 찍어서 임대주택 주민들에게 이런 서비스를 하자고 하십니까? 결국 임대주택 거주민 = 문제가 많은 사람이란 인식이 더 널리 퍼지게 하는 행위 아닌가요?
모든 동네를 대상을 하시든지... 열심히 아이디어는 내시는 데.. 정책이 사람을 향한 것 같지 않습니다. 머리로만 일을 하시는 분이신지. 주변에 사람들 없나요? 당사자라고 생각하고 성위원장님 이야기 좀 들어보시라고... 공감이 가는 정책인지, 당사자들이 반기는 정책인지.. 좀 물어보시고 발표하세요.
보통 사람들과 공감 가능한 사람들이 주변에..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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