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50년 만에 UFO 공개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미국 의회가 미확인 비행체나 비행 현상에 대해 청문회를 연 것은 지난 1970년 미국 공군이 UFO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블루 북 프로젝트’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 의회 UFO 청문회, 2004년 이후 144건 중 143건이 미확인 물체
미연방 하원 정보위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는 17일(현지 시각) 로널드 몰트리 국방부 차관과 스콧 브레이 해군 정보국 부국장이 출석한 가운데 공개 청문회를 열고 미확인 비행 현상(UAP) 진상 규명에 대한 조사 경과 내역을 약 한 시간 반 동안 청취했습니다.
2004년 이후 144건 중 143건이 미확인 물체 미군은 UFO라고 목격된 사건의 대부분이 구름 등의 기상 현상으로 판명되었던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확인 비행 물체(UFO)라는 용어 대신 미확인 비행 현상(UAP)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1970년 당시 블루 북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관심을 불러 모았지만, 청문회는 매우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미 공군이 수집한 12,000여 건의 사례들의 대부분이 기상 현상이나 일반 비행기, 풍선 등으로 판명 났고, 700여 건만 정체불명으로 분류됐습니다. 50년 전이면 자료들이 대부분 사진 자료이거나 목격자 증언이었기 때문에 진위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겁니다.
블루 북 프로젝트는 결국 UFO가 미국 안보에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과 함께 끝을 맺었습니다.
- 결론 1, 미 공군은 UFO가 국가 안보의 위협적이라는 단 하나의 요소도 발견하지 못했다.
- 결론 2, "미확인"으로 분류된 목격들이 현재의 과학적 지식을 넘어서는 발달된 기술이나 원리의 존재를 보여주는 증거가 없다.
- 결론 3, "미확인"으로 분류된 목격들이 외계의 물체라는 증거 또한 없다 어제 열렸던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도 결론은 블루 북 프로젝트의 결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제 증거로 제시되었던 미 공군의 비디오 자료가 잘 보이지 않아서 매우 실망스럽긴 하지만, 위의 폭스 티브이 동영상을 보시면 무언가 있기는 있습니다.
이번 청문회에 미군 측 조사 실무자로 참석한 스콧 브레이 해군 정보국 부국장은 영상 속의 UFO에 대해 "우리는 이 물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라며 "우리는 UAP가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왔을 것이라는 어떠한 물질적 증거도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미군이 해당 물체와 통신을 시도한 적도 없고, 통신 신호를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여서 UFO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는 여부는 고사하고, UFO가 실재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는 식의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물론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답변자가 개인적으로는 UFO가 분명히 있고, 지구 밖에서 왔을 수도 있다고 믿고 있더라도 책임 있는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증거도 없이 청문회 같은 공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와 다른 정보기관들은 지난해 6월 의회에 UAP와 관련해 9페이지 분량의 분석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17년간 군용기에서 관측된 144건의 UAP 중 풍선으로 확인된 1건을 제외한 143건은 정체가 미확인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브레이 부국장은 “미승인, 미확인 항공기 또는 물체가 군사 통제 훈련 구역이나 훈련 범위에 포함된 지역, 기타 영공에서 목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미군 UAP 태스크포스에서는 UAP가 지구가 아닌 기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어떤 물질적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군 대표로 참석한 로널드 몰트리 국방부 차관과 스콧 브레이 해군 정보국 부국장이 UAP 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무엇인지 모른다고 계속 발뺌을 하자, 안드레 카슨 소위원장은 "UAP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실재한다"라며 국방부가 상대적으로 규명하기 쉬운 사례에만 집중하며, 정작 규명되지 못한 현상의 근원을 밝혀내는 데에는 소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로널드 몰트리 미 국방부 차관 (출처 : 연합뉴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조사를 책임지고 있는 몰트리 차관은 "우리 군인들이 미확인 비행 현상과 마주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UAP는 안보 일반과 비행 안전에 있어 잠재적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그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을 다짐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청문회는 끝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에 공개된 UFO 목격 사건 중
가장 유명하면서 제대로 찍힌 사진 및 동영상은 2015년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두 명이 촬영한 둥근 UFO입니다.
다시 봐도 호기심이 마구마구 솟구쳐 오릅니다.
그런데, 2015년 관측된 것과 매우 유사한 비행 물체가 2019년 7월에 다시 미 해군 레이더에 포착되었습니다. 아래의 뉴스 동영상을 보시면, 이 비행 물체는 3일 동안 8개의 다른 미 해군 군함들에서 관측됐는데도 정확히 뭔지를 모른다고 합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실 때, 자막 아이콘을 누르시면 영어 자막이 나오고, 설정 아이콘을 누른 후 자막 > 자동번역 > 한국어를 선택하시면 번역기 자막이지만, 한글 자막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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