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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씨 아재의 이야기 바구니/다른 나라 이야기

미국과 러시아의 핵가방

by 공릉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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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2월 24일 침공한 후 두 달이 다 되어 가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키지도 못했고 우크라이나인들은 온 힘으로 러시아에 대항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그다음에는 어떤 공격을 할지. 세계의 눈이 러시아 크렘링궁을 향하고 있지요. 푸틴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끄는 요즘, 푸틴이 핵가방을 들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면서 또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잡았습니다. 핵가방은 미국 와 러시아  등 일부 나라에서 사용되는 데 용도는 짐작이 가시지요?

미국과 러시아의 핵가방

 

1. 미국 핵가방 - Nuclear Football

미국의 핵가방은 Nuclear Footmall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미국-핵가방- Football
미국 핵가방 Nuclear Football

 

미국의 핵가방은 어디서나 대통령 곁을!

 미 대통령이 백악관을 벗어나면, 대통령이 휴양을 하러 가든 피자가게를 가든 다른 나라를 순방하든 이 핵가방은 군사 보좌관들이 들고 따라 다니게 됩니다. 무게가 무려 20 Kg 쯤 되기에 실제 가방을  들고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장교들은 핵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는 핵가방 본연의 역할로 인한 업무 부담과 더불어 쉽지 않은 업무일 것 같습니다.

미국 핵가방의 시작은 아이젠하워 대통령!

미국 대통령의 핵가방을 시작점은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 때입니다. 1950년에 만든 Nuclear football 뉴클리어 풋볼이 원조라고 하겠습니다. 

 

미국 핵가방의 절차를 마무리 한 것은 케네디 대통령입니다. 당시 쿠바의 미사일 위협에 언제 어디서든 대응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습니다. 

 

미국 핵가방은 유일한 것이 아니다!

미국의 핵가방은 모두 3개 있습니다. 대통령이 하나, 부통령에게 하나, 유사시 여분으로 백악관 비밀 장소에 하나. 

 

미국 핵가방 속에는 핵버튼이 없다

  • 영화에서 보면 007 가방처럼 생긴 가방을 열면 그 안에 빨간색 버튼이 있어서 이를 누르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서로 뺏으려고 싸우는 장면들이 나오지요? 하지만 실제 핵가방안에는 '버튼' 은 없다고 합니다.  대신 가방을 열면, 비밀 통신장비들이 있어서 안보 관련 고위직 담당자(the Joint Chiefs of Staff 포함))들 통신을 할 수 있지요. )
  • 긴급 컨퍼런스 콜에서 현상황에 대해 보좌관들의 브리핑을 듣고, 핵무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방안들도 함께 논의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핵무기를 발사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블랙북에 기록된 핵무기 관련 옵션을 보고 어떤 형태의 핵무기 공격을 취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 biscuit이라는 플라스틱 보안카드에 적힌 암호 코드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 보안카드는 본인이 지참 카드로 본인이 대통령임을 밝혀야 하고요. 
  • 대통령의 명령을 받은 각 사령부에서는 코드가 일치하는지 부터 점검합니다. 
  • 대량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고, 실제 핵무기가 발사되기까지 5분~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핵가방 인수 인계와 언론 노출

정권 교체 절차 중 군 통수권을 이양하는 관련 과정에서 제일 먼저 인계하는 것이 바로 이 핵가방입니다. 

재미난 것은,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는 경우 전속부관인 각군의 영관급 장료들이 교대로 핵가방을 공개적으로 들고 탑승하고, 이를 언론에 일부러 노출시킨다는 점이다. 왜 핵가방을 언론 앞에, 전 세계 앞에 노출하는 것일까요?

 

이는 

  • 상징적인 의미 : 군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즉, 최고의 전략무기인 핵무기를 어디서든 언제든 대통령 본인이 컨트롤할 수 있음을 공표하는 것이고, 
  • 적들에게도 위협을 주는 것이지요. 

 

 

핵가방과 관련된 이슈

#1. 핵가방의 비밀번호는 00000000 : 핵가방이 만들어진 62년부터 1977년까지 대통령이 핵무기를 발사시킬 때 사용할 비밀번호가 00000000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도 눌러보지 않아서 그랬던 걸까요? ^^ 지금은 30자 정도라고 하네요. 

 

#2.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라진 핵가방 : 핵가방은 원래 대통령 취임식 때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가 백악관 모처에서 새 대통령에게 인계하게 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않았고 미리 본인이 주최한 본인의 퇴임식 파티에 참석하게 됩니다. 하는 수 없이 미국은 새 핵가방을 준비해서 조 바이든 대통령 업무 시작 시간에 맞춰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어졌던 핵가방은 임기 끝나는 시간과 동시에 군사 참모진이 핵가방을 워싱 터으로 들고 오게 됩니다. 

 

#3. 핵가방 속에는 대피처가!

핵가방 속에는 미국 대통령이 국내든 해외든 어디에 있던 비상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안내가 있다고 합니다. 

 


푸틴 핵가방

러시아의 핵가방은 체게 또는 체케트라고 불립니다. 얼마 전 푸틴 대통령의 핵가방이 언론에 노출되었습니다. 절친이었단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자유민주당 당수가 사망했지요. 그 장례식장에 가면서 푸틴의 핵가방이 푸틴 지근거리에서 따르고 있는 사잔이 나왔었습니다.  실제 본인이 생명의 위험을 받는다던지. 곧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국력을 과시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어요.

장례식장-푸틴-핵가방

 

러시아의 핵가방은 미국과 많은 면에서 유사합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대통령이 이취임하는 과정에서 등장합니다. 

 

원격으로 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 관련 문서가 있습니다. 

 

러시아 핵가방은 1983년 유리 안드로포프 공산당 서기장 때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미국보다는 20여년 늦게 만들어진 것이지요. 

 

러시아도 핵가방은 한개가 아닙니다. 대통령 , 국방장관에게 있고, 또 추가로 비상용으로 총참모부에 한 개 보관되어 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이 원하다고 혼자서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러시아도 국방장관, 총참모장 동의해야 발사 명령 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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