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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씨 아재의 이야기 바구니/우리 나라 이야기

해외에서 재택 근무가 가능한 부러운 회사, 라인플러스

by 공릉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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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뉴스를 보다 보니, 한겨레 신문에 "괌에서 원격근무도 된다…라인, 재택 공간 제한 풀었다." 이런 기사 제목이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클릭해 보니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플러스"가 지금까지는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할 때 반드시 국내에서 해야 했던 규정을 바꿔 해외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군요.

지금까지는 카카오, 네이버가 경쟁적으로 개발자 위주로 인재를 끌어모으면서 평균 연봉 인상 경쟁을 벌이더니 이제는 "근무조건 개선" 경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해외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라인플러스


( 이 글은 2022년 4월 25일에 작성했던 글을 옮겼습니다. )

이러한 획기적인 근무조건 개선은 젊은 인재를 끌어들이는데 연봉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워라밸
출처 : 한국발명진흥회 뉴스레터

인생에 있어서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만국 공통의 진리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출근을 하라고 하니 퇴직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거든요.

(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 : 일과 삶의 균형, 직장 생활의 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조어)

음, 어쨌든 라인플러스, 대기업 중 좋은 직장으로 추천받은 순위가 2위인 이유가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출처 ㅣ잡플래닛

연봉 얘기가 나와서 덧붙이는 건데, 국내 기업 중 임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회사가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카카오가 2021년 임직원 평균 연봉 1억 7,200만 원으로 1위 기업입니다. 와, 카카오가 SK텔레콤보다 연봉이 높다는 것도 저는 처음 알았네요.

3위인 삼성전자는 실적이 좋으면 매년 1월에 사업부 실적에 따라 초과 수익 배분 상여금과 연말에 특별 상여금을 연봉 금액만큼 지급하기도 하고, 실적이 나쁘면 아예 지급하지 않기도 해서 회사와 사업부 실적에 따라 매년 연봉의 편차가 심합니다.

네이버는 1억 2,900만 원으로 4위이군요.

대기업_연봉_순위
출처 : 매일경제신문

저도 과거에  IT 기업에 14년 정도 다녔었습니다. 근데, 그때 IT 기업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사람이 일할만한 직장이 아니었습니다. 하루에 적어도 12시간을 일하고, 하루 건너 하루 밤샘 작업하고... 같은 실적을 내도 야근하지 않은 사람은 연봉을 안 올려주는 그런 전근대적인 기업문화가 대부분이었습니다.

IT_분야_노동조건
2007년 IT 야근 시간 조사 (출처 : 네이트뉴스)

길로 많이 빠졌는데, 다시 라인플러스 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라인플러스 주식회사(LINE Plus Corporation)는 LINE 메신저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2013년 한국에서 설립됐습니다. 라인플러스 임직원들은 30여 개국에 이르는 각기 다른 국적의 동료들과 함께 기술, 디자인, 마케팅/영업, 홍보, 제휴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업무를 진행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라인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라인플러스 홈페이지 회사 소개)

한국에서는 "LINE" 메신저 이용자가 그리 많지 않지만, LINE은 일본과 대만에서는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메신저 앱입니다. 대만은 인구 2,400만 명 중 2,100만 명이, 일본은 인구 1억 2천만 명 중 8,400만 명이 LINE을 이용합니다. 그 밖에 태국에서도 4,600만 명이 LINE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태국은 좀 독특합니다. 해외 매체들의 기사를 보면, 일반 메신저 용으로는 라인보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좀 더 많이 사용하고, 라인은 커뮤니티 활동이나, 쇼핑, 음식 배달, 뱅킹 등의 기능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네이버_LINE_아시아_주요_사업
출처 : 중앙일보

LINE은 한국 기업이지만,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가 만들고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지배하는 일본 회사입니다.

그리고, 일본 증시에 2016년 상장했다가 2020년 일본 야후랑 합병하면서 상장 폐지됐습니다. 일본은 야후가 20년 동안 포털 순위 1위입니다. 중국에 바이두, 한국에 네이버가 있다면, 일본에는 야후가 있습니다.

 

네이버_라인_지분_관계도
출처 : 이데일리

왜 이런 얘기까지 하냐면, 일본 야후와 합병했다는 것은 제가 생각할 때 양 사가 메신저와 포털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 미래 사업에 함께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AI 산업은 빅데이터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모아서 가공하여 의미 있는 시장과 지향점을 찾고 그에 맞는 AI를 개발하여 학습해야만 시장을 개척하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LINE은 메신저와 메신저 부가 사업인 쇼핑, 커뮤니티, 뱅킹, 배달, 음악 등의 분야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야후 역시 포털에서 가장 중요한 검색을 필두로 뉴스와 여론, 커뮤니티, 쇼핑 등의 데이터를 모은다면 최적의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양 사의 합병은 아시아 빅테크 기업 중 중국 바이두에 필적 가능한,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과정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바이두야 뭐, 다들 아시다시피 중국의 1위 포털이자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로, 중국 정부의 명령으로 모든 국민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바이두는 중국에 최적화된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데이터 분석 능력과 개발 능력을 가졌기에 AI 분야에서 앞서지 못할 수가 없습니다.


 

라인플러스는 연봉도 높고, 근무조건도 좋고, 향후 메신저와 메신저 기반의 부가 사업들뿐만 아니라, AI 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정말 여러모로 부러운 회사네요. ㅎㅎㅎ

라인플러스 홍보해 주려고 시작한 포스팅이 아닌데, 쓰다 보니까 홍보물이 됐군요.

뜬금없는 결론, 우리나라에서도 AI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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