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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처의 이야기 바구니/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

냉장고 소음 해결 방법

by 공릉 202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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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냉장고에서 비행기 엔진 소리가 납니다. ( 아마 비행기 안에서 듣는 비행기 엔진 소음이 이 보다 크지는 않을 것 같아요 ). 고민합니다. 이 밤에... 해결 방법도 모르겠고, 냉장고 고장이 난 것인지. 좀 전까지 멀쩡하던 냉장고가 어떻게 갑자기 저런 소음을 내는 것인지.. 또 냉장고 문을 열면 소음이 멈추는 것이.. 뭘까... 먼저 먼저 저희 집 냉장고 소음부터 감상하시지요. 

냉장고 소음 웅 하는 소리

냉장고 소음, 냉장고 폭발할지 집이 폭발할지!

 

우선 저의 선택은 그냥 자는 것이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냉동실 기능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고, 혹시 자고 일어나면 소음이 삭~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고.. 믿고 싶었습니다. 

 

현실을 무시하고 쿨쿨 자고 있는 데.. 딸아이가 새벽 두시쯤 깨우러 왔습니다. ' 집이 폭발할 것 같다고' ' 냉장고가 폭발하든지'....  한쪽 눈만 실눈을 뜨고 인터넷에서 '냉장고 소음' '냉장고 고장' '냉장고 웅' 같은 단어로 검색을 했지요. 비슷한 경우가 나오길래 아침에 시도해 보자며, 또 이불을 머리 끝까지 쓰고 잤습니다. ㅎㅎㅎ

 

담날 아침 일찍 마루에 나갔다가 아차.. 냉장고는 여전히 집을 무너뜨릴 기세로 울부짖고 있더군요. 

 

제가 유추한 냉장고 소음의 원인은

 뭔가 팬이나 모터가 돌아갈 때 '부딫히는' 느낌이라, 회로  같은 것이 고장 난 것이 아니고 물리적인 무엇인가가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얼음 알갱이가 팬에 부딪히는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냉장고 소음을 해결 하기 위해서,

  • 냉동실 내용물들 일단 꺼내고 
  • 냉장고 전원을 뽑고
  • 드라이기로 그림처럼 냉기가 나올 만한 구멍 가까이를 드라이기 뜨거운 바람을 쐐 줍니다.

냉장고-소음-성애-제거
냉동실 소음 발생시 따뜻한 바람으로 얼음 녹이기

  • 다시 전원을 켜고, 냉동실 문을 닫은 채로 다시 전원을 켰다가 소음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면, 냉동실 문을 열고도 확인합니다.
  • 3-5분씩 드라이기 바람을 쏘여 주다가 중간에 쉬어야 합니다.
  • 냉동실 자재가 열에 쉽게 뜨거워져서 저는 끊어가며 따뜻한 바람을 쏘여 주었습니다.
  • 15분쯤 지난 후 전원을 켜고 냉동실 소음이 줄어들었는지 확인합니다.
  • 반복하다 냉동실 벽면이 드라이기 열로 뜨거워지는 것 같으면, 그대로 두고 10분 정도 기다리세요.
  • 저는 이 작업을 20분 정도 하고 잠시 기다렸다 켜니까 소음이 없어졌어요. 

 

    • 심한 경우는 저 나사까지 풀고 뒤편에 성애나 얼음 알갱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  


 우리집 냉장고 소음의 원인은

바로 탄산수입니다. 유튜브를 보고 슬러시를 만들겠다고, 사건을 친 것이지요. 아들 녀석이

탄산 캔 하나를 흔들어서

  •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 3분 50초(?) 뒤에 꺼내야 한다는 데, 깜박했지요. 
  • 냉동고 안에서 탄산캔 알루미늄이 쭉 찢어져 내용물이 여러 곳에 흩어져 얼어 있었습니다. 
  • 얼음 알갱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우고 말았지요.
  • 결과, 냉장고 고장이 난 것이었습니다.

바로 저 때 날아간 얼음 알갱이들이 저 구멍을 통해 뒤로 넘어가 모터나 냉각팬이 돌 때마다 거슬린 것 같아요. 

 

궁금한 거 해 보는 것은 좋은 데, 요렇게 냉장고 고장까지 가면 안 되겠지요>

유튜브 함부로 따라 하지 않기를 하든지, 냉장고 소음 정도 스스로 고칠 나이까지 못하게 하든지.. 암튼 못하거나 하지 말게 해야 하나 봅니다. ^^

 

냉장고를 간단하게 고칠 수 있어서 엄청 다행인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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